사회
'상주' 이재용, 오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불출석할 듯
입력 2020-10-26 11:27  | 수정 2020-10-26 12:10
【 앵커멘트 】
지난 1월 이후 멈춰서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이 오늘(26일)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의무 출석이 아니지만 재판장이 이 부회장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했는데,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출석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정확히 1년 전인 지난해 10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서 이례적인 훈계를 들었습니다.

「재판장이 이 부회장에게 "만 51세의 이건희 총수는 '삼성 신경영을 선언했는데, 그 나이가 된 이재용 총수의 선언은 무엇이냐"고 물으며,」

「삼성에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하라고 주문한 겁니다.」

삼성은 곧바로 준법감시위원회를 꾸렸고,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에도 나선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 5월)
- "저와 관련한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입니다."

이에 특검은 재판이 편파적이라며 법관 기피 신청을 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9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된 재판에선 준법감시위 성과가 이 부회장의 형량에 어떻게 반영될 지가 초미의 관심입니다.


앞서 재판부는 준법감시위 운영을 평가할 전문심리위원으로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을 지정했지만, 특검은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재판부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는 공판준비기일임에도 이례적으로 이 부회장의 출석을 요청한 상황.

하지만, 공교롭게도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상주인 이 부회장의 재판 출석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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