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 전 대통령 서거] 노 측근들 '조문 석방' 내일 결정
입력 2009-05-25 22:12  | 수정 2009-05-26 09:18
【 앵커멘트 】
구속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노 전 대통령 장례에 참석하기 위해 잇따라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냈습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일지를 내일 결정합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먼저 노 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청와대 안살림을 도맡았던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이 구속집행 정지를 신청했습니다.

든든한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민주당 이광재 의원, 이강철 전 청와대 수석이 오늘 구속상태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집행 정지 여부는 이르면 오늘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의 경우와 달리 하루 늦춰진 것으로, 그만큼 법원이 따지고 검토할 부분이 많다는 겁니다.


「수감자를 풀어주려면 '건강 악화'나 '직계가족의 사망' 등 '상당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 데, 가까운 사람의 장례에 참석하는 것은 해당하지 않아 재판부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서거라는 특수상황에다 조문은 하게 해줘야 한다는 여론이 있긴 하지만 가족이 아닌 이들을 석방해야 할 만큼 중대 사유인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강금원 회장의 구속집행 정지 신청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큽니다.

건강이 많이 나빠진 것으로 알려진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전에 이미 보석과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냈습니다.

서거 소식을 듣고는 조문할 수 있도록 빨리 결정해 달라는 의견서도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동지이자 후원자였던 이들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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