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 전 대통령 서거] 권 여사 마지막 인사말…"다 놓으시고 편히 가시라"
입력 2009-05-25 18:23  | 수정 2009-05-25 20:04
【 앵커멘트 】
오늘(25일) 새벽 열린 노 전 대통령의 입관식에 아내 권양숙 여사가 이틀 만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안해하지 마라"는 한마디 말만 남기고 떠난 남편에게 아내는 "다 놓으시고 편히 가시라"는 마지막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김형오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이틀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권양숙 여사.

권 여사는 36년을 함께했던 남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입관식에 참석했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애써 담담한 듯 가벼운 목례를 하지만, 핏기없는 얼굴과 굳게 다문 입은 말 못할 슬픔을 억누른 듯합니다.

빈소가 마련된 마을회관에 들어서기 전, 결국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칩니다.


남편의 싸늘한 주검을 확인하고 한때 실신했던 권 여사는 물도 제대로 삼키지 못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천호선 / 전 청와대 홍보수석
- "그러나, 꿋꿋이 버텨내고 계시고, 장례 문제와 관련된 유가족들의 뜻이 매우 중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하나하나 냉정하게 판단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입관식은 새벽 1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염 순서가 다소 늦어지면서 30분가량 지연됐습니다.

입관식에는 형 건평 씨와 서갑원 의원, 안희정 전 최고위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권 여사는 떠난 남편에게 '다 놓으시고 편히 가시라'는 마지막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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