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안해서 못 맞겠다" 독감 예방접종 연기·포기 잇따라
입력 2020-10-22 19:19  | 수정 2020-10-22 19:48
【 앵커멘트 】
면역력이 약한 고연령자나 임신부 등을 중심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미루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퍼지면서 백신 주사를 맞겠다는 사람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하는데요.
전민석 기자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나서 숨진 사례가 늘어나면서 '백신 공포증'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시민들은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유롭게 말씀 들어봤습니다."

▶ 인터뷰 : 신상익 / 서울 불광동
- "(사흘 전에 접종을 받았는데) 저도 여러 가지 병을 가진 사람이거든요. 불안한 것이 사실이에요. (이상 증상이) 며칠 후에도 발생한다고 해서."

주사를 맞는 게 더 낫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경기 구리시
- "맞고 견디는 게 훨씬 낫죠. 안 맞고는 (독감을 피할) 다른 방법이 없잖아요. 확률적으로 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 중에 (사망자) 열 몇 명이면…."

5개월차 임신부는 접종을 미뤘습니다.

▶ 인터뷰 : 이지수 / 임신부
- "면역력이 안 좋은 상태니까 혹시라도…. 조심해야 한다고 병원에서도, 저희 산부인과도 예방접종을 안 해주는 거로 알고 있어요."

예방접종을 받으러 건강관리협회를 찾는 방문자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지난 월요일까지 이곳은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요, 지금은 보시다시피 방문자가 거의 없어 텅 비었습니다."

▶ 인터뷰 : 지영호 / 건강관리협회 홍보교육과
- "월요일부터 (하루) 2천 명 정도 왔었는데, 지금은 1천 명 아래로 떨어진 추세고요. 접종하러 오시는 분들은 어린이나 노인 분들이 가장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불안감이 증폭되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일주일간 예방접종을 중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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