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총장 부하 아니다" 발언에 여당 "그럼 친구냐 그럴거면 옷벗고 정치해라"
입력 2020-10-22 17:25  | 수정 2020-10-29 18:06

22일 국회 법사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나온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발언하면서 논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는데 검찰권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것이 맞느냐"며 질의를 시작했다.
"검찰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윤 총장이 답하자, 김 의원은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에게 위임한 것이고 그래서 검찰청법이 만들어진 것"이라며 "검찰 사무는 장관이 관장하게 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총장이 (장관의) 부하가 아니면 친구인가, 상급자인가"라고 질타하자 윤 총장은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받아쳤다.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부하라는 것은 지휘 감독을 논하는 것이지, 인격적으로 누구를 부리고 신체적으로 예속하고 그러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나는 법무부 장관 등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총장이 억울할 순 있지만 '나는 부하가 아니다, 논쟁해보겠다'는 식으로 풀어선 안된다"며 "그건 정치 행위로 그럴거면 옷벗고 정당에 들어와서 논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총장은 "법무부와 검찰은 법에 의해서만 관계되는 조직"이라며 "총장과 대검 차장, 총장과 남부지검장, 총장과 대구고검장 같은 관계가 아니라는 말씀"이라고 반박했다. 또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 부하라면 검찰총장을 둘 필요가 없다"고 재차 밝혔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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