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태경 "해경, 대통령 지시받고 명예살인 계속하나"
입력 2020-10-22 16:40  | 수정 2020-10-29 17:07

지난달 소연평도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실종된 뒤 북한군에 사살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해양경찰은 오늘(22일) 발표에서도 월북과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직접 증거는 하나도 내놓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피살 공무원의 형 이래진 씨와 함께 전날 연평도를 방문한 하 의원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경이 우리 공무원 실종수사에 대해서 또다시 근거 없는 발표를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해경이) 의사 소견서 한 장 없이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월북했을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추정까지 내놓았다"며 "잔인하고 또 잔인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희생자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명예회복을 약속한 지 이제 겨우 이주일 지났다"며 "해경은 대통령 지시받고 이런 명예살인을 계속하는 것인가? 아니면 국민 구조에 실패한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그러는 것인가? 그 어떤 경우에도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해경은) 이동휀다를 타고 간 것처럼 보이지만 없어진 게 있는지는 확인 안 된다고 했다. 그러나 이건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어젯밤(지난 21일) 어업지도선에 탑승해서 직접 확인한 결과 이동휀다는 없어진 게 있으면 바로 확인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구조 실패의 원인에 대한 분석과 성찰은 내팽개친 채 희생자 명예살인에만 몰두하는 해경은 대한민국 경찰이 아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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