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인사들 조문…퇴짜 맞기도
입력 2009-05-25 02:51  | 수정 2009-05-25 10:13
【 앵커멘트 】
빈소가 차려진 이틀째에도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인사는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퇴짜를 놓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 전 대통령과 한때 대립각을 세웠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영정 앞에 섰습니다.

▶ 인터뷰 : 김근태 / 민주당 상임고문
- "온 국민이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고 슬픔에 빠져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걸 알아야 합니다."

참여정부 시절 노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들은 결국 눈물로 목이 멨습니다.

▶ 인터뷰 : 서갑원 / 민주당 의원
-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죄송합니다. 명복을 빕니다."

▶ 인터뷰 : 신계륜 / 전 민주당 의원
- "6.15 선언과 10·4 선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한 국토 대장정인데, 노 전 대통령 추모 대회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반면에, 환영받지 못한 인사들도 있었습니다.

봉하마을을 찾았던 김형오 국회의장은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쫓겨나 피신했다가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문제인 / 전 청와대 비서실장
- "조문은 안 되는 것으로 하고요. 돌아가게 해주십시다."

친박연대 이규택 공동대표는 빈소에 들어가기는커녕 우유와 물병 세례를 맞고 황급히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조문을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지지자들에게 막혀 발길을 돌렸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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