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저한테 안 그랬잖아요" 윤석열, 달라진 與에 서운함 표출?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의 맹공에 "선택적 의심이 아니냐, 과거에는 저한테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서운함을 표했다. 지난해 7월 윤 총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당 의원들이 보였던 호의적인 태도가 국감에선 완전히 달라진 것을 두고 서운함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에 나온 윤 총장을 향해 "검찰총장 적임자"라며 호의적인 평가를 쏟아낸 바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국감에서 "지난 2018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을 당시 중앙지검장이었던 윤 총장이 삼성과 관계있는 언론사 사주와 만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총장이 "(상대방의 입장도 있기 때문에) 누구를 만났는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과 관련해서는 외부에서 너무 심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수사했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만났으면 만났다고, 안 만났으면 안 만났다고 하라"며 "조선일보 사주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주들 만나는 게 관행이냐"고 말했다.

이에 윤 총장은 "과거에는 (검찰총장이) 많이 만난 것으로 안다"며 "저는 높은 사람들 잘 안 만났고 부적절하게 처신한 적 없다"고 반박, 박 의원은 "아니라고는 말 못한다"며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윤석열이 가진 정의감, 동정심에 의심을 갖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윤 총장은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닙니까?"라며 "과거에는 안 그렇지 않았느냐. 과거에는 저에 대해 안 그러지 않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