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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걸작 '피델리오', 콘서트 오페라로 만난다
입력 2020-10-22 11:21 


국립오페라단이 23일부터 양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콘서트오페라 '피델리오'를 대면 공연으로 선보입니다.

'피델리오'는 음악 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불리는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입니다. 남장을 하고 감옥에 갇힌 남편을 구출한 귀족 부인의 실화를 다룬 장 니콜라 부이의 희곡 '레오노르 또는 부부의 사랑'을 바탕으로 합니다.

'피델리오'는 남편 '플로레스탄'이 교도소에 갇히자, 그의 아내 '레오노레'가 교도소의 보조 간수로 들어가며 사용한 극 중 가명입니다. 충의(Fidelity)와 충실, 정절을 뜻합니다.

베토벤이 8년에 걸쳐 작곡하고 2번의 개정을 거쳐 세상에 내놓은 걸작으로, 가장 완벽한 오페라를 꿈꿨던 베토벤의 위대한 음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연은 '마농'과 '윌리엄 텔', '호프만의 이야기'를 이끌었던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지휘를, 국립오페라단 협력연출 김동일이 연출을 각각 맡았습니다. 테너 국윤종과 한윤석이 정치적 갈등으로 사소한 시비 끝에 부당하게 지하 토굴에 갇혀 죽음을 기다리는 스페인 귀족 플로레스탄 역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남편 플로레스탄을 구하려고 남장을 하고 감옥의 간수 피델리오로 위장해 감옥으로 뛰어드는 레오노레 역은 소프라노 서선영과 고현아가 열연합니다. 이와 함께 소프라노 김샤론, 테너 민현기, 바리톤 오동규, 바리톤 이혁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합니다.



소프라노 김샤론은 "피델리오가 베토벤탄생 250주년 기념으로 올려지는 이 공연에 출연하게 되어 너무나 뜻깊게 느껴진다"며 "오페라 피델리오가 절망을 이겨내는 인간승리를 주제로 하는 만큼 이 어려운 시기를 지내는 모든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세지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MBN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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