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감 백신 사망, `유정란 톡신·균`일 가능성 있어"
입력 2020-10-22 10:24  | 수정 2020-10-29 10:36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들의 사망 원인이 백신 원료가 되는 '유정란의 톡신(독성물질)이나 균'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에게 자문 받은 결과에 따르면 독감 바이러스를 유정란에 넣어 배양할 때 유정란 내 톡신이나 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하면 사망에 이르는 쇼크를 발생시킬 수 있다.
서상희 교수는 2009년 5월 세계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기법을 이용해 독성이 없고 대량생산이 가능한 신종 인플루엔자(H5N1) 인체백신을 개발하는 등 바이러스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서 교수는 "유정란 톡신이나 균이 자극 또는 선행 요인으로 자가면역계에 영향을 미쳐 몸의 정상조직을 공격하거나 그 자체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 세포 배양 때도 배지(미생물 발육을 위한 영양물질)상 균이 자랄 수 있다"고 전했다.

강기윤 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출하를 승인할 때 무균 검사와 톡신 검사를 하고 있지만 일부 물량의 샘플링 검사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제조사의 생산 과정이나 유통 및 접종 이전의 과정상 백신의 균 또는 톡신 상태에 대해서는 따로 점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강 의원은 "1900만 도즈(1회 접종분)라는 대량의 정부 조달 물량을 급히 제조하면서 균이나 톡신이 기준치 이상 존재할 수 있는 일반 계란을 이용했을 경우와 상온 노출 등 관리 부실로 균이나 톡신이 기준치를 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톡신이 기준치 이하면서 무균 상태인 청정란으로 유정란을 만들어야 한다."며 "보건당국은 백신이 배양된 유정란이 어떤 상태였는지 이미 유통된 백신들의 균 및 톡신 상태를 조사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망자를 발생시킨 백신 주사기를 폐기하지 말고 조속히 수거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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