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부양책 협상과 거리두는 뉴욕증시…다우 0.35%↓
입력 2020-10-22 06:31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에도 신규 부양책 협상 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과 민주당 간 부양책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대선 전에 의회 통과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뉴욕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 앞으로 대선까지는 이런 인식이 확산되며 부양책 협상과 증시간 상관 관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확실한 타결이 이뤄지고 의회 통과 가능성까지 담보되지 않는 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다.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97포인트(0.35%) 하락한 28,210.8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포인트(0.22%) 내린 3,435.56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31.80포인트(0.28%) 하락한 11,484.69에 거래를 마쳤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48분간의 대화를 나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통화 전에 MSNBC에 협상 결과를 낙관한다고 밝혔지만 민주당과 공화당간 선거 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펠로시 의장이 본인의 역할은 하겠지만 의회 통과까지는 보장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번 협상에서 급할 이유가 없다. 자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포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경제살리기 위한 부양책 협상에서 백악관의 발목을 잡는 모습만 보이지 않는 선에서 시간끌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대외적으로 협상 전망에 낙관론을 펴지만, 실제로는 합의에 쉽게 응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부양책 협상에 견해차가 여전하다"며 민주당 측에 책임 떠넘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백악관은 공화당 상원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고 백악관과 계속 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상원에서 5000억달러 규모 부양책 처리가 시도됐지만 민주당 측이 당론으로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개별 종목들은 실적 발표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날 마감 후 부진한 실적과 가입자 증가 실적을 발표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6.92% 떨어졌다. 시장 예상보다 120% 높은 수익을 발표한 스냅은 이날 주가가 28.30% 올랐다.
트위터(8.35%), 페이스북(4.17%), 알파벳(2.25%) 등은 강세를 보였고, 아마존(-1.00%), 애플(-0.54%) 등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 = 박용범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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