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A `큰손` 존재감 새마을금고…두산 모트롤BG 인수서 핵심역할
입력 2020-10-18 16:29  | 수정 2020-10-18 21:10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최근 진행 중인 국내 주요 인수·합병(M&A) 거래에서 핵심 투자자로 잇따라 참여하며 큰손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사모펀드(PEF)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주)두산 내 모트롤BG를 453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에서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두산 모트롤BG 인수건은 거래 금액 중 절반이 넘는 약 2500억원을 우리은행이 주축이 돼 메자닌(중순위)과 선순위 인수금융 형태로 지원하는 가운데 나머지 2000억원 남짓을 주요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에퀴티(지분) 투자 형태로 조달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이 중 상당 부분을 에퀴티 형태로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마을금고는 모트롤BG 건 외에도 최근 진행된 효성캐피탈 M&A에서도 신생 사모펀드 에스티PE와 손잡고 거래를 성사시켰다. 새마을금고는 4000억원대 인수 자금과 향후 유상증자 자금 상당 부분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실질적인 인수 주체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에는 SK하이닉스가 국내 PEF 크레디언파트너스-알케미스트파트너스코리아 컨소시엄과 약4000억원에 인수한 매그나칩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부문 M&A에서도 2000억원가량을 선순위 형태로 투자하며 탄탄한 자금력을 과시했다.
새마을금고는 전국 1300여 개 지역 새마을금고가 맡긴 예치금 70조원을 운용 중인데, 저금리 시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기업 M&A, 부동산·인프라 투자 등 대체투자 부문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8년 만에 블라인드 PEF 출자를 재개한 새마을금고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7조원 규모를 대체투자 분야에 위탁하기로 하고 수시 출자 형태로 운용사 선정에 본격 나섰다.
올 상반기에 PEF 블라인드 펀드 수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로 5곳을 선정해 총 1800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3000억원 규모 출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5000억원 이상 규모 대형 PEF 운용사 총 3곳을 선정해 약 2000억원을 배분하는 A타입에는 IMM인베스트먼트, 글랜우드, JKL파트너스 등이 숏리스트 후보군에 포함됐다.
[강두순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