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산 요양병원에 경기 재활병원까지…병원 집단감염 불안
입력 2020-10-18 16:00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타난 재활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 있는 재활병원과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하루 사이 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사례는 19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51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는 환자 9명을 비롯해 물리치료사, 간병인, 간호사, 작업치료사, 행정직원, 보호자 등이다. 방역당국은 전체 5개 병동 가운데 84번 환자가 근무한 2개 병동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한 채 병원 직원과 환자 등 62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전수 검사 대상에는 SRC재활병원을 방문한 인접한 SRC요양병원 직원 83명도 포함됐다. 광주시보건소 관계자는 "SRC재활병원과 인접한 SRC요양병원의 직원들이 재활병원을 왕래한 만큼 SRC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400여명에 대해서도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사례는 22명이 집단감염 된 강남구 CJ텔레닉스 사례와 연관성이 확진되어 누적 확진자가 33명이 됐다. CJ텔레닉스는 LG헬로비젼, CJ오쇼핑, 대한통운 등 콜센터 운영 대행업체다. 방역당국은 잠언의료기기 방문자의 가족이 CJ텔레닉스 직원이어서 직장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가운데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효능 논란 관련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직 최종 연구결과에 대한 전문가 리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아직 국내 치료지침 등을 변경하거나 개선하거나 할 여지 또는 필요는 현 단계에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 결과는 아직 동료 검토(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건강보험공단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기반으로 올해 12월까지의 의심환자 진단검사비와 확진자 입원치료비를 예측한 결과, 누적 확진자는 3만3995명, 총액은 320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