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만 원에 팔아요" 갓난아기 입양시키려던 미혼모
입력 2020-10-18 08:39  | 수정 2020-10-18 09:07
【 앵커멘트 】
그제(16일) 중고품 거래사이트에 갓난아이를 20만 원에 입양시키겠단 글이 올라왔습니다.
장난 같은 이 글은 제주도의 한 20대 미혼모가 올린 실제 이야기인 걸로 밝혀졌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고 물품 거래사이트 당근마켓에 올라온 게시물입니다.

갓난아이가 이불에 쌓인 채 누워있는 사진과 함께 36주 된 아이를 입양시키겠다는 내용의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가격도 20만 원이라고 구체적으로 제시됐습니다.

이를 본 한 이용자가 메시지를 보내 아이를 입양시키는 이유를 묻자, 아기 아빠가 없어 제대로 키우기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어제 오후 제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이 20대 여성을 찾았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14일 제주도의 한 미혼모쉼터에서 아이를 낳은 뒤 산후조리원에서 회복 중인 산모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본인이 글을 올린 게 맞다고 얘기했다"며 "산모와 아이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이 엄마는 지난 14일 출산하기 직전에서야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여성 수사관을 중심으로 산후조리원에서 면담을 진행하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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