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19에 매출 90%↓…인천공항 면세점 주인 찾기 또 실패
입력 2020-10-13 19:30  | 수정 2020-10-13 20:58
【 앵커멘트 】
지난해까지만 해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인천공항 면세점이 이젠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90% 급감하면서, 새 면세점 사업자를 찾는 입찰이 또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던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전 세계 매출 1위였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이 다시 찾은 현장에는 적막감만 감돕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출국하는 승객은 찾을 수가 없고 직원들만 오갑니다.


지난해 매달 2,000억 원대였던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과 동시에 쪼그라들더니 지난 6월에는 237억 원에 그쳤습니다.

1년 전보다 90% 줄었습니다.

코로나 우려 속에 지난 2월과 9월 새 면세점 주인을 찾으려던 입찰은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인천공항공사는 이곳 1터미널의 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을 다시 진행했지만, 또 유찰됐습니다. 벌써 3번째입니다."

6개 구역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기업과 중견기업 각각 한 곳만 신청해 경쟁 입찰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습니다.

다음 입찰 계획도 막막합니다.

면세점 업계는 임대료 인하 등 추가 부담 완화 조치가 없다면 움직이지 않을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면세점 업계 관계자
- "시내 면세점이 잘되면 어느 정도 (공항에) 투자할 만한 가치도 있겠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시내·공항 다 안 되는 상황이고."

유례없는 코로나19 사태로 화려했던 공항 면세점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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