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BTS 비난 여론 하루 만에 잠잠…비판 나선 외신들
입력 2020-10-13 19:19  | 수정 2020-10-13 20:45
【 앵커멘트 】
한국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전 미8군 사령관을 기리는 상을 받고 '한국전쟁은 한국과 미국의 고난의 역사'라고 말한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에 대해 생트집을 잡던 중국 누리꾼들, 하루 만에 분위기가 누그러졌습니다.
외신들도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를 꼬집었습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누리꾼들은 지난 7일 방탄소년단이 한미 우호 관계 증진의 공을 인정받아 '밴 플리트 상'을 받고 나서 밝힌 소감을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RM / 방탄소년단 리더
-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국과 미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중국은 한국 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참전한 중국 군인들의 희생을 무시했다는 겁니다.

외신들은 이러한 생트집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방탄소년단의 소감은 악의가 없는 발언 같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지체 없이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강해지는 민족주의로 중국 내 외국 브랜드들이 직면한 위험을 보여주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팬클럽 '아미' 집단 탈퇴와 한국 제품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였지만, 비난 여론은 하루 만에 잠잠해졌습니다.

'방탄소년단의 발언이 중국 누리꾼의 분노를 일으켰다'는 관영매체 환구시보의기사는 삭제됐고, 문제 확대를 원치 않는 중국 당국의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 인터뷰 : 자오리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 "역사를 거울로 삼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우정을 증진시키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바입니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방탄소년단을 옹호하는 여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중국이 역풍을 우려해 여론 잠재우기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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