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차량에 중계장비 설치…신종 보이스피싱범 검거
입력 2020-10-13 19:19  | 수정 2020-10-13 20:08
【 앵커멘트 】
해외에서 걸려온 전화를 국내 전화번호로 둔갑시켜 보이스피싱을 돕던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량에 통신 중계 장비를 설치해놓고 이동하면서 발신지 번호를 바꾸는 신종 수법입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위 경찰차가 어딘가를 향합니다.

경찰이 차 안에서 보이스피싱 범행을 벌이던 40대 남성을 추격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승용차를 탄 채 경찰에 쫓기던 남성은 서강대교를 건너 이곳 도로 한복판에서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해외에서 국내 보이스피싱을 시도할 때 통신장비로 데이터를 변형시켜주는 이른바 '중계책' 역할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러 개의 유심을 중계기에 꽂아 발신번호를 해외에서 국내용으로 둔갑시키는 방식인데, 밀폐된 방이 아닌 자신의 차량 안에서 범행을 벌여 왔습니다.


차량 안에서 번호를 바꾸는 범행 수법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이렇게 발신지를 속이는 방식으로 이 남성이 뜯어낸 범죄수익은 1천만 원가량 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송혜미 / 변호사
- "발신번호를 속여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를 경우 3년 이하의 징역·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요즘 보이스피싱 범죄는 엄벌에 처하는 것을 원칙으로…."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남성을 구속하고, 남은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신종보이스피싱 #차량중계 #검거구속 #정태웅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