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옵티머스 김재현 '해외 비자금' 의혹…엇갈리는 진술에 자금 추적 주력
입력 2020-10-13 16:26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 자산운용 김재현 대표가 '돈세탁 창구'로 지목된 셉틸리언을 통해 해외 비자금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검찰은 진술의 신빙성을 검토하며 자금 흐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와 함께 펀드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화장품 업체 S 사의 총괄고문 유 모 씨는 김 대표의 해외 비자금 조성 가능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씨는 "S 사의 전·현직 사내이사가 운영하는 유아용품 업체 B 사가 해외에 투자해 유통업을 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의 횡령 자금을 해외에서 자금세탁 해준 걸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B 사가 옵티머스 측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셉틸리언으로부터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총 19억 원을 송금받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B 사 측은 "김 대표의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됐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셉틸리언 송금 내역 19억 원에 대해서는 "전체 금액 중 6억 원은 중도 반환됐고, 나머지 13억 원은 유상증자 참여와 정당한 투자금 명목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남은 13억 원은 경북의 한 공장 토지 및 건물 양도 계약 등에 정당하게 집행됐다"며 김 대표의 비자금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에 대해서 일축했습니다.

검찰은 양쪽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 등을 고려해 옵티머스 측 자금을 추적해 돈의 종착지와 성격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임성재 기자 / limcastl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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