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무청장, BTS 비난하는 中 누리꾼에 "거북스럽다"
입력 2020-10-13 16:15  | 수정 2020-10-20 16:36

모종화 병무청장이 방탄소년단(BTS)이 최근 한 수상소감에 비난하는 중국 누리꾼들에 대해 "상당히 거북스러운 이야기"라며 직접적인 비판을 했다.
모 청장은 13일 병무청에 대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이 이번 사안과 관련한 병무청장의 입장을 묻자 "BTS가 한미동맹을 강조한 데 대해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은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수여하는 '밴 플리트 상'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양국(한미)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중국 민족주의 성향의 환구시보(環球時報)가 "BTS가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한 채 전쟁에서 희생된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는 중국 누리꾼의 반응을 보도하며 논란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날 여러 외신과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자 기사는 수정 및 삭제 처리가 됐다. 하지만 삭제가 된 후에도 중국을 향한 비난은 지속되고 있다.
이날 모 청장도 국감에서 '중국군을 모욕한 것이라는 환구시보 이야기가 맞느냐'는 한 의원 질문에 "100% 틀린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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