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감 2020] 이탄희, `죄악주 투자`에 관심 둔 사학연금 질타
입력 2020-10-13 15:36 
사학연금공단의 죄악주 투자 관련 현황표.[사진 출처 =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교직원 연기금인 사학연금공단의 이른바 '죄악주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죄악주란 술·담배·도박 등 주류 및 담배 판매를 하거나, 카지노 따위를 운용해 사회적으로 이미지가 안 좋은 상장사의 주식들을 지칭한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학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학연기금이 술·담배·도박 등 이른바 죄악주에 투자한 국내주식 평가금액은 590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5년 271억원에 비해 2.2배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탄희 의원실에 따르면, 사학연금의 죄악주 투자 현황은 2015년 271억원에서 2016년 627억원, 2017년 709억원, 2018년 464억원, 2019년 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학연금은 일정 종목에 대해 투자를 제한하고 있지만, 죄악주는 투자 금지 종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 의원은 이날 사학연금 국회 국정감사 때 "세계 주요 연기금들은 죄악주 투자를 금지하고 책임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죄악주 투자를 금지하고 책임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세대인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직원 관련 연기금에서 여타 연기금보다 사회책임투자가 강조되고 실천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사회책임투자는 기업의 재무요소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재무 요소까지 고려한 투자를 말한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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