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BTS `한국전쟁` 언급에 중국 네티즌은 왜 화가났을까
입력 2020-10-13 15:17  | 수정 2020-10-20 15:36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전쟁 관련 언급으로 중국 누리꾼들에게 때아닌 비난을 받으면서 중국 내에서 한류가 여전히 민감한 사안인 것을 확인시켜줬다.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BTS는 시상식에서 리더 RM이 한 수상소감이 논란이 됐다.
RM은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이라며 "양국이 공유하는 고통의 역사와 수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불씨를 키웠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미가 고통의 역사를 공유한다는 표현이 "중국 군인을 존중하지 않고 중국을 모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여론은 최근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환구시보에 보도됐고 급속도로 확산했다.
전문가들은 방탄소년단 발언을 둘러싼 중국 내 논란에 대해 '최근 강화된 애국민족주의 교육의 한 반응'이라고 분석했다.
K팝이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이전에는 고려할 사항이 아닌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이념 문제에 예민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더욱 크게 부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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