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7개 노조 "사측, 교섭에 불성실…이재용 직접 나서라"
입력 2020-10-13 14:54  | 수정 2020-10-20 15:04

삼성전자 노조를 비롯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 노조들은 오늘(13일) 삼성 측이 노사 교섭에 불성실하게 임하는 등 노동 3권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노총 산하 삼성그룹 7개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화재 애니카손해사정이 노조의 교섭 요구에 불성실하게 응했다며 "수년간 반복되고 있는 노사 협의회를 악용한 교섭 해태와 임금 교섭권 침해에 대해 최근 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같은 사안으로 고용노동부에 진정도 제기했습니다.

7개 노조는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에 대해 "모든 결정권을 가진 대표이사가 노조와의 교섭에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교섭에 대한 성실한 자료 제출도 없었고 불성실한 교섭 태도로 일관하며 그저 시간 끌기로 노조의 교섭권을 무력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노사 협의회 문제는 비단 삼성화재애니카손해사정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본격적인 임금 협상에 돌입하면 한국노총 7개 삼성그룹 기업에서 똑같은 상황이 전개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7개 노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사과에서 노동 3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거론하며 "더는 방관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나서 문제 해결을 위한 후속 조치를 즉시 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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