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물주 임대료 25억원 인하 성과…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의 호소 통했다
입력 2020-10-13 14:23  | 수정 2020-10-13 16:00
이태훈 달서구청장. [사진 제공 = 달서구청]

대구 달서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들을 위해 25억원의 임대료 인하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런 성과는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관내 임대료 인하 운동을 주도하면서 분위기 확산에 노력한 결과라는 평가다.
13일 달서구에 따르면 자발적으로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건물주에게 재산세 감면을 실시한 결과 총 865건이 접수됐다. 이로 인해 재산세는 모두 1억 7000만원이 감면됐고 임대료 인하금액은 25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20억원이 넘는 임대료 인하를 이끌어 낸 비결은 이 구청장의 적극적인 동참 호소와 상생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 때문이란 분석이다.

달서구는 지난 3월 25일 임대·임차인이 함께 하는 상생협약식을 시작으로 '달서형 희망나눔 운동'을 전개해 관내 임대료 인하 분위기를 확산시켰다. 특히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대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자 지난 3월에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구세 감면동의안'을 신속히 마련해 구 의회에서 통과시켜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여기에다 지난 4월에는 '경제살리기 대학생 서포터즈단'도 구성해 임대인 밀착취재, 착한 가격업소 소개 등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임대인들의 임대료 인하 참여를 독려했다. 또 임대료를 인하한 건물주에게는 지난 7월 부과한 건축물 재산세에서 올 상반기 임대료 인하액의 10%(감면액 최대 100만원 한도)도 감면해 착한 임대료 인하 분위기 확산에 더욱 힘을 보탰다.
이 달서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매월 내야하는 임대료는 자영업자들의 가장 크고도 심각한 문제였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상생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한 관내 임대인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57만 명인 달서구는 국내에서 서울 송파구(67만명)와 강서구(58만명) 다음으로 거주 인구가 많은 구 단위 지자체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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