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감 2020] `백색입자` 독감백신, 신고 후 발표까지 사흘간 6500명 맞아
입력 2020-10-13 14:02  | 수정 2020-10-20 14:06

독감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신고 접수 이후(6일) 정부 발표(9일)가 있기까지 사흘간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국민이 6479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달 6일 오후 2시 경상북도 영덕군 소재 한 보건소 독감백신에서 백색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후 백신에 대한 긴급 검사, 제조사 현장조사, 콜드체인(냉장유통) 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9일 오후까지 진행 후 국민에게는 이 사실을 9일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알렸다.
정 의원은 13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식약처가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국민적 신뢰를 잃었다고 본다"며 "오히려 먼저 국민께 알리고 나머지 조치를 하는 식으로 해야 했던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이에 대해 "문제 발생 후 며칠이 지나서 조처한 것은 초동단계에서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는 판단에 기반한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국민들께 (후속) 조치, 범위, 수준을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조사를 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식약처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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