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감 2020] "나라장터 쇼핑몰 일부 품목, 시중보다 여전히 비싸"
입력 2020-10-13 11:56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물품들이 가격이 시중 쇼핑몰보다 비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성호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 6월 나라장터 판매 물품 3341개 가격을 조사했고, 이 중 41.7%인 1392개가 시중보다 비싸다고 발표했다.
조달청은 제조사 다름(532건), 인도조건 상이(445건), 허위·미끼(160건) 등 10가지 사유에 따른 가격 차이로 나라장터 쇼핑몰이 비싸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7월 다시 6129개 나라장터 물품 가격을 조사했고, 이 중 가격 비교가 가능한 총 646개 물품 중 13.9%인 90개 물품 가격이 나라장터가 비싸다고 발표했다.

이어 9월 가격 기준으로 90개 물품을 재검증한 결과, 이 중 75개 물품은 나라장터에서 계속 거래되고 있었고, 이 중 41개 물품 가격은 시중 가격보다 여전히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가격 차이가 2배가 넘는 물품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니콘 줌렌즈는 시중에서 5만1460원이지만 나라장터에서는 12만원, 시스코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는 시중에서 37만4000원이지만 나라장터에서는 76만6000원이었다.
정 의원은 "경쟁 제한적인 정부 조달시장 특성 탓에 민수·관수 시장 이중화와 가격 차로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며 "나라장터 쇼핑몰 입점업체 간 경쟁을 강화하는 등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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