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궁선근증`도 자궁적출없이 비수술로 치료
입력 2020-10-13 11:54 



자궁근종과 함께 여성을 괴롭히는 질환이 자궁선근증이다. 자궁선근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난임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병으로 꼽히고 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의 내막세포가 자궁근육층에 침투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자궁이 붓고 피나고 통증이 심하다. 심한 경우 응급실에 실려 오기도 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려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참고 지내기 힘든 병이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 달리 경계가 불분명하다. 치료하는 의사로서는 병변 조직만 제거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따라서 자궁적출을 권유받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자궁적출을 권유받으면 여성은 정신적으로 상실감에 빠지며 육체적으로도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이전에 없었던 요통 등의 부작용을 겪는 경우도 있다. 44세에 늦게 출산을 원하는 A씨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A씨는 난임으로 인공수정을 4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유는 자궁선근증 때문이었다.
그녀는 비수술치료법인 하이푸 시술을 통해 자궁선근종을 제거하고 최근 출산에 성공했다. 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은 하이푸 시술 후 3개월 뒤 자연임신에 성공하고 제왕절개를 통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소개했다. 김태희 대표원장은 "1994년 자궁동맥색전술(혈액공급차단법)에 이어 1998년 고강도초음파집속술(HIFU,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초음파를 강력하게 한 곳에 모아 병변이 있는 부분에 쏘여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법) 등 비수술 치료법이 등장했다"면서 "이 같은 비수술 치료는 외국에서는 많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널리 안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자궁선근증은 우리나라 전체 여성가운데 약 12~18%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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