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지난주 비해 이번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했다고 보긴 어려워"
입력 2020-10-13 11:51  | 수정 2020-10-20 12:04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선 데 대해 주간 추세에 비춰보면 급격한 증가세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오늘(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진단을 내놨습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2명으로, 지난 7일(114명) 이후 엿새 만에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첫날인 전날(98명)에는 100명에 육박했습니다.

윤 반장은 "어떤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느냐에 따라 확진자 수가 등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간 추세를 본다면 지난주에 비해 이번 주가 (확진자 수에 있어) 특별히 많이 급증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정신병원, 재활병원 등 의료기관에서의 감염이 추가로 이어지는 영향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국내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반장은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난 7월 29일(34명) 이후 76일만에 30명대로 증가한 데 대해서는 "예전에도 국내 상황이 조금 안정화된다 싶으면 해외 쪽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해외 입국과 관련해 2주마다 진행하는 검역 평가 회의를 오늘 열어 실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재 방역강화 대상국가와 추이 감시 국가를 구분하고 있는데 최종적인 결정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결정할 방침"이라며 방역강화 대상 국가 추가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근본적인 개편 방안을 마련해 확정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현행 1∼3단계의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논의에 착수해 사회·경제·의료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께 세부 조정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거리두기를 처음 설계했을 때는 올해 2∼4월을 거쳤을 때"라면서 "그때보다 코로나19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고 우리 방역이나 의료대응 체계가 성숙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기적으로 '위드 코로나'라고 할 만큼 코로나19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상태에서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엇인가'에 축을 놓고 거리두기의 기준과 단계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위험도에 따라 운영 중단 등의 극단적 조치보다는 운영시간 등을 세부적으로 조정하는 '정밀한' 방역체계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국민이 따라오고 책임성을 갖고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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