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가격리 기간 중 생일파티 벌인 유튜버 경찰 수사
입력 2020-10-13 11:35  | 수정 2020-10-14 11:36

영국에서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에 지인과 생일파티를 한 뒤 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한 유튜버 국가비가 경찰 수사를 받는다.
13일 마포구 보건소는 전날 유튜버 국가비를 마포경찰서에 자가격리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국가비는 지난 10일 지병 치료를 위해 한국에 입국, 자가격리 이틀 만에 생일 파티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실제 생일 파티는 지난 8일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비는 영상 속에서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한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국가비는 지인과 가족을 불러 파티를 하며 마스크를 벗고 케이크 초를 끄는 등 격리 지침을 어기는 모습이 담겼다.

보건소 측은 영상만 볼 때 국가비가 자택을 벗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이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발표했다.
국가비는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영상을 삭제하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치료를 위해 어렵게 한국행을 결정하면서 자가격리 생활과 수칙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에 검색 등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동시에 가족이나 지인이 자가격리 중인 곳을 방문할 시의 행동요령에 대해서도 보건소에 문의한 적이 있다"며 "사회적 거리(2m)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상황에서라면 대면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안내받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가격리 기간에 발생한 제 부주의함 뿐만 아니라 불충분한 사과와 제 입장만 고려한 설명으로 많은 분께 실망과 불쾌감을 드렸다. 깊이 반성하고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요리연구가로 활동하는 국가비는 유튜브에서 133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유명 유튜버인 '영국남자' 조슈아 캐럿과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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