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단독] 코로나19에 빈 필하모닉 내한 공연도 취소
입력 2020-10-13 10:54 
지난해 내한했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세계 정상급 교향악단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이 코로나19 탓에 잠정 취소됐다. 빈 필은 다음달 3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예정이었다. 내한공연을 기획했던 세종문화회관은 13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코로나 위험과 불확실성 때문에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홈페이지에 있는 투어 공연 일정표에도 한국 일정이 삭제됐다.
공연계에 따르면 주된 취소 사유는 입국 시 2주간 자가격리 면제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주 간 자가격리 해야 되면 대만-한국-일본 순으로 예정된 아시아 투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빈 필 쪽은 자가격리 면제만 받을 수 있다면 한국에서도 공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가능성이 낮다는 게 공연계 관측이다.
일본 공연도 마찬가지로 지속 여부가 불투명하다. 일본 공연장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빈 필 공연 여부를 확정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오는 20일까지 가부를 공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해외는 여전히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탓에 올해 기대됐던 내한 공연들이 줄취소 됐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러시아 명문 '마린스키 발레단', 브로드웨이 뮤지컬 '북 오브 몰몬' 공연 등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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