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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中 누리꾼, 방탄소년단 악의없는 한국전쟁 발언 공격"
입력 2020-10-13 10:32  | 수정 2020-10-13 10:5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으로 중국 누리꾼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가 관련 보도를 해 눈길을 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BTS는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기렸지만 일부 중국인은 (BTS 발언에서) 모욕을 감지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중국 네티즌들이 한미 동맹의 역사를 언급한 방탄소년단의 수상 소감을 두고 "국가 존엄을 무시했다"며 반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이 문제 삼은 발언은 '밴 플리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 RM(본명 김남준)이 수상 소감에서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많은 남성과 여성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 대목이다.
이를 두고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한국과 미국을 뜻하는 '양국'이라는 단어가 한국전쟁 당시 중국 군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무시한 것", "국가 존엄을 건드린 건 절대 용인할 수 없으며 삼성은 휴대전화를 깨끗이 처리하라" 등의 중국 현지 반응을 내놨다.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S20 BTS 에디션이 판매를 중지했다는 게시물을 올리거나 "삼성은 이 폰을 깨끗이 처리하라"라는 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한국산 자동차와 의류 등 방탄소년단 관련 웨이보 게시물이 한때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중국 네티즌들이 방탄소년단(BTS)의 악의 없는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공격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는 "(BTS는) 공공연한 도발보다는 진심 어린 포용성으로 잘 알려진 인기 밴드이고 수상소감은 악의 없는 말 같았다"면서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BTS를 공격하는 글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또 삼성과 휠라가 '방탄 지우기'에 나선 것을 두고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다국적 기업이 중국인의 애국심을 쫓는 최신 사례이며 불매 운동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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