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기정 "靑 출입시 가방검사 철저, 5000만원 못 들고 와…새빨간 거짓"
입력 2020-10-13 10:07  | 수정 2020-10-20 11:12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3일 라임자산운용의 실소유주 김봉현 씨에게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저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관련 의혹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강 전 수석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봉현 씨의 대리인 이강세 씨가 청와대로 찾아가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강세 씨를 청와대에서 20여 분 만났지만 조언만 해주고 끝났다"며 "청와대를 출입할 때 소지품 검사가 철저한데 어떻게 5000만원이 든 가방을 들고 들어올 수 있느냐"고 했다.
강 전 수석은 이강세 씨를 청와대에서 만났던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이강세 씨는 기자 시절, MBC 사장 시절에 정치인으로 만났던 사람으로 전날 갑자기 통화하고 싶다고 해 통화를 했더니, 보고 싶다. 그러면 내일 청와대로 들어올 수 있냐.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일요일(28일) 만났다"고 밝혔다.
이강세 씨를 만나 나눈 얘기에 대해선 "본인은 어떠 어떠한 회사의 대표인데 모 신문에서 기사를 자꾸 내서 어려워지고 있다, 투자가 어렵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제가 정무위를 4년을 했던 사람이라 '그건 금융감독기관에 빨리 검사를 받아서 종료를 하면 될 거다'라고 조언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진행자가 '그 당시 김상조 실장에게 전화했냐'고 묻자 강 전 수석은 "전화하면 김영란법 위반이고 청와대는 그렇게 전화하지 않고 만난다"며 "거기서 김 실장에게 면전에서 화내듯 전화했다는 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강 전 수석은 "청와대는 돈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 구조가 안 돼 있다"며 "가방도 열어보고 엑스레이도 투시하고 그러기 때문에 이 돈 5000만원을 가지고 들어온다는 그 자체는 약간의 상식, 청와대를 조금만 알면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강 전 수석은 김봉현 씨가 허위 진술을 한 배경에 대해선 "이슈를 돌린 것"이라며 "이강세, 김봉현의 이 사기범들의 이 어떤 사기성을 뭔가 변질시키고 권력형 게이트로 변질시키는 데는 성공한 거 아니냐는 의심이 강하게 든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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