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31개 주 코로나 환자 증가세…"절반은 감염경로 불분명"
입력 2020-10-13 09:03  | 수정 2020-10-20 09:04

미국 50개 주(州) 가운데 31개 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CNN 방송이 현지시간으로 오늘(12일) 보도했습니다.

CNN은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인용해 이날 기준 31개 주에서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그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몬태나·뉴멕시코·테네시·노스캐롤라이나·버몬트주 등 5곳은 신규 환자 증가율이 50%를 넘었습니다.

아칸소·오리건·유타·애리조나·미네소타·미주리·일리노이·미시간·오하이오·켄터키·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뉴저지 등 나머지 26개 주도 10∼50% 사이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환자가 감소한 곳은 메인·텍사스·워싱턴주 3곳뿐이었습니다.

또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위스콘신·와이오밍·노스다코타·오클라호마·캔자스·미주리·몬태나·네브래스카·아칸소주 등 9개 주는 어제(11일)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조지워싱턴대학 공중보건 교수 리애나 웬은 "이는 극도로 걱정스러운 추세"라며 "나라 전역에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웬 교수는 특히 감염 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환자들이 많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50% 이상의 환자에 대해 어떤 감염원도 추적할 수 없었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이는 또한 높은 수준의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을 지낸 톰 프리든은 이달 말까지 2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프리든 전 국장은 "이미 발생한 감염으로 인해 이달 말까지 약 2만 명의 추가 사망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어제(11일)부터 가족과 함께 격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주지사 가족을 집까지 운전해서 바래다준 보안 수행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입니다.

베셔 주지사는 운전 당시 수행원이나 가족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으며 그 이후 아직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는 지난 9일 이후 주말 새 코로나19 관련 영업 금지나 규제를 위반한 혐의로 62건의 소환장을 발부하면서 15만 달러(약 1억7천200만 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어제(11일) 밝혔습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마스크를 안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하루 최대 1천 달러(약 115만 원), 대규모 모임은 하루 최대 1만5천 달러(약 1천720만 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동안 코로나19가 잠잠했던 뉴욕에서는 최근 브루클린·퀸스 일대에서 대규모로 감염자들이 나오면서 경계령이 내려진 상황입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오늘(12일) 엘패소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주의 의료 인력과 개인보호장비(PPE)를 이 지역에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간호사와 호흡기 전문가를 포함한 의료 인력 75명은 이 지역의 병원을 지원하게 됩니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779만2천816명, 사망자 수를 21만4천985명으로 각각 집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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