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울산 화재 원인 규명은?…집 잃은 입주민들
입력 2020-10-10 19:29  | 수정 2020-10-10 20:02
【 앵커멘트 】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대형 화재 사건은<뉴스추적>으로 이어갑니다.
사회부 조경진 기자 나왔습니다.


【 질문1 】
조 기자!
오늘은 합동감식을 못 한 거잖아요?
이러다가 원인 규명이 올해를 넘기는 것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 답변1 】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지만 지금 현장이 감식을 벌일 만큼 안전성이 확보된 상태가 아닙니다.

현장 취재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열기 때문에 곳곳에서 연기가 나기도 하고, 천장 등 곳곳에서 낙하물이 떨어질 가능성도 커 보인다고 합니다.

이런 낙하 등 위험 요소는 그물망, 펜스 등으로 오늘 중으로 안전 확보가 끝이 납니다.

이에 따라 2차 화재현장 합동감식은 내일 오전 11시에 진행됩니다.

내일 있을 2차 감식, 또는 그 이후 정밀 조사를 통해 화재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으로서는 그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 질문 2 】
최초 발화 지점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 답변2 】
불길이 거셌던 곳이 12층, 28일, 33층이라 처음에는 이곳을 중심으로 화재 경위를 살폈고,

일각에서는 '화재 초기 당시에 3층에서 처음 불길을 봤다는 주민의 신고가 있었다', '최초 신고는 12층 에어컨 실외기 쪽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등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희 취재기자가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주민 신고설은 사실이 아니다, 몇 층과 몇 층 사이 주민이 사이가 좋지 않아 방화가 이뤄진 거다, 담배꽁초 때문이라더라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화재 발생 지점을 단정하긴 아직은 이른 상황입니다.


【 질문3 】
이렇게 감식이 늦어지게 되면 주민들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 건가요?

【 답변3 】
일단 현재는 임시 대피소가 마련이 돼 있는데요, 이번 경우는 아파트 근처에 호텔 3군데 정도가 임시대피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또 이 부분이 논란이 되는 게, 통상은 이재민 등이 발생했을 때 임시대피소로 학교 강당 등에 마련이 되는데 왜 이번에는 호텔이냐는 겁니다.

이에 대해 오늘 브리핑에서 답변 된 내용을 보면, 지금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강당 등에 한꺼번에 집단으로 대피할 수가 없어서 안전한 장소를 물색한 것이란 겁니다.


【 질문4 】
이것 시민 혈세 아닙니까?

【 답변4 】
당장은 예산 내에서 호텔을 대피소로 꾸린 것이라고 설명하는데요.

나중에 감식 등이 끝나고 화재 원인 등이 규명되면 이에 따라 구상권 청구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5 】
보상은 어떻게 이뤄지게 되나요?

【 답변5 】
감식이 끝나고 나면 이에 대해서 가입된 보험회사에서 감식을 해서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절차에 들어가게 될 텐데요.

가전제품 등 집기에 대해 46억 원, 대물 10억 원, 건물 전체가 460억 원에 해당하는 보험에 가입이 돼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보험금이 결정되면 가구별로 실거주자에게 나눠서 지급되는 구조입니다.

보험금을 받는 주체는 집주인이 아니라 매달 보험료를 내는 전·월세 세입자가 되는 겁니다.

주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오늘 아침 10시부터 관련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논의 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건 아니지만, 피해보상 부분이 상당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6 】
병원에 이송된 주민들의 상태는 좀 어떤가요?

【 답변6 】
90여 명 대부분 경증 환자였기 때문에 더 악화하거나 예후가 안 좋은 경우는 아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상대적으로 부상 정도가 심했던 입주민들도 퇴원을 한 상태입니다.

가장 큰 걱정은 불의의 사고로 받은 심리적인 충격인데요, 울산 경찰과 당국에서는 심리지원을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하는 등 입주민들의 마음 치유를 위해 애를 쓰는 모습입니다.


【 클로징 】
날이 건조해지면서 화재 위험이 더 커지는 만큼 고층 건물에 사는 분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거주하는 곳의 대피시설이나 경로를 점검해보면 좋겠습니다.
조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조경진 기자 /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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