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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마저…" 영등포역 상권도 코로나로 `매출 울상`
입력 2020-10-10 12:52 
서울 영등포역 인근 상가 전경 [사진 카카오맵 로드뷰]

서울 영등포역 상권은 목동, 광명, 강서지역과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경기도권의 대규모 유동인구를 확보한 서울 서남부 중심상권이다. 1899년 경인선 보통역으로 개통한 뒤 1993년 첫 민자역사가 된 영등포역은 2010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롯데백화점, 타임스퀘어 등의 대형 유통업체와 영등포역 인근에 크고 작은 기업들이 많아 비교적 최근까지도 활기를 보였던 영등포역 역세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發 불황을 피하지 못했다. 공실률 상승과 매출 하락 등 불경기 지표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것.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영등포역 상권을 분석한 결과, 8월 기준 영등포역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25만 2603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30일 기준) 약 760만명의 유동인구가 영등포역 상권을 찾는 셈이다.
영등포역 상권에 아직도 많은 유동인구가 찾지만 매출은 인근 상권 대비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영등포역 상권 내 편의점 월평균 추정 매출은 8월 기준 4439만원으로, 상권이 속한 영등포구 전체 편의점 월평균 추정 매출 5057만원 대비 618만원이나 낮았다.

공실률도 높은 편이다. 실제 올해 2분기 영등포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2.5%로 서울 평균 공실률 7.9%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영등포역 인근 상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상권의 분위기가 침체됐다"면서도 "상권 내 구축 건축물이 많아 매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2분기 투자수익률은 1.8%로 서울 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상권의 분위기는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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