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에 10대뿐인 고가사다리차 부산서 긴급투입, 왜?
입력 2020-10-10 11:22  | 수정 2020-10-10 12:10
【 앵커멘트 】
이번 울산 화재 현장에는 부산 등 다른 여러 도시에서 고가사다리차가 긴급 투입됐습니다.
울산에는 이런 장비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우종환 기자가 내용을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불길이 치솟는 아파트에 사다리차에 오른 소방대원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하지만, 애써 뿌린 물은 불길에 닿지 않습니다.

「사다리차 높이는 52미터, 불이 난 아파트 높이 113미터의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고층 빌딩 화재에 투입할 수 있는 70미터 고가사다리차는 전국에 10대뿐.」

부산에서 70미터짜리 고가사다리차가 긴급 투입됐지만, 불길은 이미 잡히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지금은 전국 곳곳이 초고층 빌딩숲으로 변한 상황.

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를 거울로 삼아 70미터 고가사다리차를 더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번 울산 화재처럼 강풍이 불면 고가사다리차 접근이 어렵고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효용 가치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뭔가 새로운 장비를 필요로 한다거나 이런 것보다는 현재 고층건물에 적용된 소방 시스템, 방화구획이나 피난 시스템 이런 게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끔…."」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 울산 주상복합화재.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재시스템 재정비의 필요성을 알려줬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안동균·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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