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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보유자 60% "고강도 규제에도 투자는 역시 부동산…차순위 투자처는 주식"
입력 2020-10-06 17:07 
서울 강남권 아파트 모습 [매경DB]

재테크,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보유 중인 10명 중 6명은 고강도 규제 속에서도 부동산 투자를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직방이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243명을 대상으로 재테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 변화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부동산 보유하고 있다는 응답자 418명 중 252명인 60.3%가 '부동산을 그대로 보유하고 갈아타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동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부동산 가격은 계속 오를 것 같아서'란 응답이 36.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가장 안정적일 것 같아서(29.8%) ▲투자수익성이 가장 나을 것 같아서(20.6%) 순으로 답했다.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다음 투자처로는 주식(47%), 예금·적금(21.1%), 금(12.1%), 펀드(6.6%) 순으로 꼽았다.

현재 재테크나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33.6%(418명)이 '예'라고 응답했고, '아니오'는 31.5%(391명), '현재는 없지만 부동산 매입 계획 중'이라는 응답이 34.9%(434명)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는 50~60대가 7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동산을 투자수단으로 보유하고 있거나 향후 매입 계획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높았다.
이에 비해 20~30대는 현재 부동산 보유 비율은 낮지만 향후 매입 계획 중이라는 응답 비율이 40%대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올해 패닉바잉(공황구매)을 주도했던 20~30대가 여전히 투자처로 부동산 매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테크 목적으로 부동산 중 어떤 상품에 투자 중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40.9%) 보유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아파트 분양권·입주권(11.5%) ▲오피스텔(10.5%) ▲신규 아파트 청약(7.9%) 등의 순서로 응답이 많았다.
반면 향후 부동산 매입 계획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신규 아파트 청약'(38%)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존 아파트(19.1%), 아파트 분양권·입주권(12.2%), 재건축·재개발 정비구역(7.6%) 등 순서로 매입 계획 응답이 높았다.
재테크, 투자 수단으로 부동산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응답자 391명 중 절반 이상인 59.3%가 '투자자금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이외에는 부동산 규제가 많아서(11.8%), 부동산 정보가 부족해서(11.3%), 부동산에 관심이 없어서(5.4%), 부동산 투자 필요성을 못 느껴서(5.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대내적으로는 연이어 발표된 정책으로 부동산 규제 강화, 대외적으로는 제로 수준의 금리 지속과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변수까지 더해졌다"면서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갈아타려는 대체 투자 움직임도 있지만, 이런 시장 변화 속에서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투자상품은 부동산이라는 인식은 여전히 많았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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