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는 `LG 윙` 싸게 사려면…"약정할인이 54만원 유리"

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 'LG 윙'이 오는(6일) 공식 출시된 가운데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최대 59만1000원(LG유플러스 기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공시된 이동통신 3사의 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6만3000~24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선택약정할인을 택하면 2년간 최소 27만원에서 최대 78만원을 요금할인받을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보조금으로 단말기 출고가에서 할인된다. 선택약정할인은 매월 통신요금에서 일정비율(25%) 할인이 적용되는 것을 말한다. 휴대폰 구입 시 선택약정할인과 공시지원금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그렇다면 불법 보조금 없이 일반적인 절차로 LG 윙을 구매할 경우 어떻게 사는게 유리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로선 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훨씬 좋다.

공시지원금의 경우 프리미엄·신상·외산폰일수록 낮게 책정되기 때문에 최신 폰이라면 약정할인을 택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
3사의 지원금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요금제(월 13만원) 기준 KT가 24만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제공했다. 다만 13만원 요금제를 쓰더라도 제공되는 지원금은 24만원이 고작이다. 유통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3만6000원을 받는다고 해도 할인폭은 크지 않다.
대신 약정할인을 택하면 최대 약 78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KT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13만원)' 요금제 이용 시 25% 할인적용으로 매달 3만2500원씩 2년 동안 총 78만원 할인이 주어진다. 어림잡아도 공시지원금(24만원)보다 54만원 더 할인되는 셈이다.
KT뿐만 아니라 경쟁사 지원금도 많지 않았다. 가장 높은 요금제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18만9000원, SK텔레콤은 17만원을 제공했다.
5만원대 요금제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1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했고 LG유플러스가 9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선택약정할인과 비교하면 20만원 넘게 차이나는 금액이다. KT가 전날 업계 최초로 출시한 4만원대 요금제는 6만3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했다.
아울러 LG 윙을 구매할 때 요금제가 높고 낮은 것 상관없이 공시지원금보다 약정할인을 택해야 한다. 구매 당시 단말기 가격을 한 번에 할인 받고 싶은 소비자가 아니라면 약정할인 무조건 좋다.
물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단말할인, 공시지원금 추가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당분간 파격적인 할인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신폰이나 프리미엄폰에는 무조건 약정할인이 유리하다"며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경우 약정할인 선택비율이 거의 95%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