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라펀딩, 부동산 신규 대출 축소…누적상환액 9000억
입력 2020-10-06 11:39 
[사진 제공 = 테라펀딩]

누적대출액 9000억원을 상환한 바 있는 국내 대표 부동산 P2P금융회사인 테라펀딩이 부동산 신규대출 규모를 축소한다.
테라펀딩은 6일 총 1524건의 중금리 대출을 취급해왔고, 이 중 3.8% 인 54 건의 대출에서 연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테라펀딩은 부실 채권 할인 매각을 최소화하고 채권 추심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한 결과 연체 채권 30건을 원금 손실없이 전액 회수, 투자금 100% 상환에 성공했다고 테라펀딩 측은 말했다.
현재 잔여 연체 채권은 총 15건으로, 테라펀딩은 당분간 부동산 신규 대출을 축소하고 연체 채권 회수에 집중한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채권 매각을 하면 표면적인 연체율은 낮출 수 있지만 채권 인수 회사가 얻는 이익까지 고스란히 투자자 손실로 귀속된다"며 "투자자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고자 직접 추심을 통한 채권 회수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대표는 이어 "신규 대출이 줄고 기존 채권이 회수되면 총 대출 잔액이 감소하기 때문에 신규 연체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연체율은 얼마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실제 테라펀딩 창업 이후 지난 5년 간 발생한 손실 채권은 총 대출 1524건 중 9건(0.59%)이며 전월 기준 원금손실율은 0.74%다. 만기 도래한 채권 총 9152억원 중 약 87%(7924억원)가 손실 없이 전액 상환됐으며, 조기 상환 금액은 5109억원에 달한다. 상품 건수 기준으로는 총 1029건 중 998건, 약 97%가 무사 상환됐다.
양 대표는 "테라펀딩은 지난 5년 간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10%대 중금리 대출을 취급하며 성장해왔고, 1금융권 보다 높은 금리에 내재된 리스크를 헷지하고자 관리 및 추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 마침내 업계 최초, 최대 규모인 9000억 상환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소비자 보호와 이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솔 기자 jinsol0825@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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