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영화 9편 1초만에 전송"…SK하이닉스, 세계 최초 DDR5 출시
입력 2020-10-06 11:00 
SK하이닉스가 세계최초로 출시한 2세대 10나노급 DDR5 D램. [사진제공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 DDR5 D램을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1월 16Gb DDR5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후 인텔 등 주요 파트너사들에게 샘플을 제공, 다양한 테스트와 동작 검증, 호환성 검증 등을 모두 완료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향후 DDR5 시장이 활성화되면 언제든지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다.
이 제품의 전송속도는 4800~5600Mbps로 이전 세대인 DDR4(3200Mbps) 대비 1.8배 빨라졌다. 5600Mbps는 풀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동작 전압은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가 20% 감축됐다.

또 칩 내부에 오류정정회로(ECC)를 내장해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D램 셀의 1비트 오류까지 스스로 보정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SK하이닉스 DDR5를 채용하는 시스템의 신뢰성은 약 20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TSV 기술이 더해지면 256GB의 고용량 모듈 구현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는 전력 소비를 낮추면서도 신뢰성을 대폭 개선한 친환경 DDR5가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운영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담당 부사장은 "세계 최초 DDR5 출시를 하게 되어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 됐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서버 D램 선도 업체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는 올해 7월 차세대 D램인 DDR5의 표준규격을 공식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DDR5의 수요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2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에는 43%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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