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커들의 표적이 된 국내 원자력발전소, 해킹 시도 5년간 527건 발생
입력 2020-10-06 10:44 

국내 원자력 발전소가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담당할 사이버 보안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실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서 발생한 해커들의 해킹 시도는 지난 9월까지 총 527건 인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시도한 해킹 건수가 2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 100건, 유럽 90건, 미국 88건 등이었다.
해킹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한수원 내 사이버 보안 담당 인력은 현재 85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총 2명의 인력만 증원됐다. 또한 국내 원자력 시설 등의 사이버 보안 규제이행 전담 기관인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이 보유한 사이버 보안 담당 인력은 총 14명에 불과했다. 14명의 인력이 국내 원자력 시설 30기를 전담하고 있는 셈이다. 이본의 경우 사이버 보안 인력 1인당 담당하고 있는 원자력 시설이 1.0기, 미국 1.7기, 영국 1.1기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보안 인력 부족이 심각한 셈이라는 게 양정숙 의원의 주장이다.
양정숙 의원은 "국가 주요 시설인 한수원을 상대로 한 해킹 공격이 매년 끊이질 않고 있다"며 "보안시스템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을 확충하는데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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