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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법원, 마이너리거 급여 인상 요구 집단 소송 허가
입력 2020-10-06 10:09 
연방 대법원이 마이너리거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허가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경제적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 대법원도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간) 대법원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급여 개선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허가했다고 전했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대법원에 소송을 기각할 것을 요구하는 항소장을 제출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소송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시작됐다. 연봉 7500달러도 벌지 못하는 열악한 환경이 일부 법에 위반된다며 소송이 제기된 것. 법원은 처음에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있는 선수들의 소송만 인정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연방 항소 법원이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소송에 참여할 수 있게 허락했다.
집단 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코레인 틸러리라는 이름의 로펌은 성명을 내고 "연방 대법원의 이번 결정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희소식이다. 4년간의 항소 과정 끝에 선수들은 다시 재판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구단주들이 최저 임금과 추가 근무 수당에 대한 법률을 지킬 것을 요구할 수 있게됐다. 아주 예년과 다른 올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환영받을만한 소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소송과 별개로 마이너리그 선수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추진중이다. 2021시즌부터 루키와 단기 싱글A 레벨을 없애고 마이너리그 선수단 규모를 축소하는대신 남은 선수들의 처우와 근무 환경을 개선한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일례로 싱글A 선수의 경우 연봉 5800달러에서 1만 달러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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