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뉴욕증시, 트럼프 조기 퇴원·부양책 기대에 상승 마감…다우 1.68%↑
입력 2020-10-06 06:36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퇴원 계획과 여야의 신규 부양책 합의 기대감 덕에 크게 상승했다.
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포인트(1.68%) 오른 2만8148.6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0.16포인트(1.8%) 상승한 340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47포인트(2.32%) 급등한 1만1332.49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 부양책 협상 추이, 대선 전망 등을 주시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7분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같은날 오후 6시 30분에 퇴원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진은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퇴원 조건은 모두 충족할 정도로 대통령의 상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이 조만간 도입될 수 있다는 기대도 증시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윗을 통해 미국에 부양책이 필요하다면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이 나온 바 있다. 아직 합의가 도출되지는 않았지만 협상이 지속되고 있다. 신규 부양책이 타결된다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대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대선 불복 사태와 같은 불확실성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선 결과가 박빙이 아니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기 힘들다는 논리다.
월가에서는 통상 트럼프의 재선이 금융시장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를 해 왔지만, 최근에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강력한 부양책과 인프라 투자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나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게 제기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코로나19 재확산 위기감은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한 뉴욕시의 일부 지역 학교를 다시 봉쇄한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들 지역의 비필수 업종의 영업 중단 가능성도 열어뒀다.
프랑스는 파리 등 지역에 대해 2주간 바(술집)의 영업을 중단하는 조처를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6.9에서 57.8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7.0보다 양호한 수치다.
콘퍼런스보드는 9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54.80을 기록해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종목별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치료에 사용된 항체치료제를 공급한 리제네론의 주가가 7.1% 이상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2.27% 상승하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도 2.9%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19% 오른 27.96을 기록했다.
[한경우 기자 case10@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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