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육군 비하·자살 희화화까지?…국민의힘 청년위, SNS 자기소개글 논란
입력 2020-10-02 11:45  | 수정 2020-10-03 12:09

국민의힘 청년위원회 소속 청년위원들의 자기소개글을 두고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청년위는 지난달 29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청년위원들의 자기소개를 카드뉴스 형식으로 게시했다.
주성은 청년위 대변인은 소개글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자유보수정신의 대한민국'이라고 종교와 당을 연결 짓는 문구를 담았다.
최근 당 안팎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국민의힘 간 연관성을 지적하는 비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당 상설위원회 대변인이 정치와 종교를 연계한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들 SNS에 "이런 사람은 좀 걸러라. 자기가 종교인인지 정치인인지 구분도 못 하는 사람", "공당의 일원으로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한다는 표현을 써도 되나" 등의 댓글을 남기며 지적했다.
국민의힘 청년위 이재빈 인재육성본부장도 카드뉴스 자기소개글에 '인생최대업적 육군땅개알보병 포병휴가 14개'라고 기술해 비판을 받았다.
'땅개알보병'이라는 단어가 육군을 비하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 문구와 함께 '난 커서도 운동권처럼은 안될란다'라고도 적어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을 유발한다는 빈축도 샀다.
국민의힘 청년위 김금비 기획국장은 '2년 전부터 곧 경제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고 자기소개글을 적었다.
여기서 '한강 갈 뻔함'은 자살, 즉 투신을 의미하는 용어로 자살을 가볍게 표현하거나 희화화할 때 주로 사용된다.
공당 청년위의 공식 SNS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을 지나치게 가볍게 표현한 데 대해 네티즌들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있다"며 경악했다.
이 외에도 네티즌들은 이들 청년위에 대해 "스스로 지지율을 까먹을 짓을 한다", "공당의 청년위원들로서 적절치 못한 발언"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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