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가 내놓은 고성능 전기차…테슬라의 모델S 뛰어넘나
입력 2020-10-02 10:14 
RM20e. [사진 제공 = 현대차]

현대차가 최근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차 'RM20e'는 스포츠카를 지향하는 고급화·고성능화 컨셉트를 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RM20e이 양산된다면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 성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차의 이름에도 경주용차를 뜻하는 '레이싱 미드십(Racing Midship)'의 앞글자 RM이 들어갔다.
RM20e의 최대출력은 810마력, 최대 토크 97.9 kg·m으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3초 미만이 걸린다. 시속 200㎞까지는 9.88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테슬라의 모델S는 최대출력이 620마력이고 최대출력이 620마력이고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는 2.7초가 걸린다. 내연기관차 기준으로 보면 RM20e는 페라리와 부가티, 람보르기니에 맞먹는 성능을 갖추게 된다.
지난 26일 베일을 벗은 전기차 'RM20e'는 친환경차 기술력과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를 접목시킨 모델이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RM20e는 고성능 브랜드'N'의 전동화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RM20e를 원동력 삼아 전동화 모델의 성능 한계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고성능 기술력을 미래의 N 브랜드 차량에 담겠다는 목표 하에 2012년부터 프로젝트 RM을 진행해 왔다. 2014년 RM14 모델을 시작으로 작년 11월 LA 오토쇼에서는 RM19 콘셉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 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에 8천만 유로를 투자하며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에 협력해 왔다.
RM20e의 플랫폼은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친환경 파워트레인 연구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상품본부장 부사장은 "강력한 내연기관 엔진뿐 아니라 친환경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통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도 N이 전달하는 운전의 즐거움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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