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급식 대신 먹으라더니…'곰팡이 쌀' 논란
입력 2020-09-28 19:19  | 수정 2020-09-28 21:03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일부 지자체가 학부모와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각종 농산물을 가정에 보냈습니다.
그런데 쌀에서 곰팡이가 나왔고 이걸 먹은 아이들이 장염에 걸렸다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혹시 이런 쌀로 급식을 했던거 아닌지 학부모들의 우려가 큽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학생 자녀를 둔 이 학부모는 지난 6월 지차에서 농산물 꾸러미를 받았습니다.

학교 급식이 중단된 데 따른 건데, 문제는 이 쌀의 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지자체에서 준거라 믿었지만 이걸 먹은 아이들이 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농산물 건강 꾸러미 쌀 피해자
- "색깔이 회색이고 쌀가루도 많이 날리고 씻어도 냄새가 나서. 우리 아이가 아팠던 게 쌀 때문이구나. 왜 이런 쓰레기 쌀을 보냈을까."

인천시에서만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학부모가 20만 명에 달하고, 서울 등 다른 지자체에서 지원한 쌀에서도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곰팡이가 아니라 친환경 쌀의 특징이라며, 건강엔 이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농약을 치지 않은 친환경 쌀의 특성상 기후라든가 보관 환경 때문에 산화가 진행된 것 같고요."

하지만 학부모들은 다른 친환경 쌀과는 다르다며 평소 아이들 급식에도 이런 쌀을 사용하는거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건강증진과 학부모 부담경감, 납품농가 지원이라는 취지를 살리려면 더욱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홍현의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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