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농협 우대금리 `그림의 떡`
입력 2020-09-28 17:26  | 수정 2020-09-28 19:47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이 가장 높은 대출금리 할인 혜택(최고 우대금리)을 내걸고 있지만 실제 대출을 받을 때 이를 적용 받기는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리려면 금리 할인 혜택을 최대한 받아야 하는데 이는 해당 은행 계좌나 계열 카드 이용 실적, 금융 상품 가입 유무 등 여러 부가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을 때 시중은행들이 제시하는 최대 대출금리 할인 폭은 0%포인트대 후반~1%포인트대 초반 수준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 대표 상품(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차주에 대한 '최고 우대금리 적용 비중' 분석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NH농협은행 주담대 금리는 3.8%로 최대 금리 할인 폭인 1.4%포인트를 적용받으면 대출금리가 2.4%로 떨어진다.
하지만 이 금리를 실제 적용받는 사람은 1.2%로 전체 대출자 100명 중 1명 정도밖에 없었다. 신용대출 상품 또한 최대 금리 할인 폭을 1.4%포인트로 제시했지만 실제 적용자는 2.2%에 그쳤다. 우대금리가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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