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점포명 바꾸고 리뉴얼하자 몰려온 2030 손님들
입력 2020-09-28 14:12 
신세계 타임스퀘어점 전경 [사진제공 :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이 코로나 보릿고개 속에서도 매출 증대를 보여줘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30 고객들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며 높은 성장세를 기대케 한다.
28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6월말부터 100일간 타임스퀘어점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보다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잠재적 VIP인 2030 고객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2030 고객 비중은 전년 대비 12.2%포인트 늘었으며 매출 신장률도 48.3%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타임스퀘어점은 신세계백화점 전 점을 통틀어 젊은 고객의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라며 "2030이 주 연령층인 VIP '레드' 등급 고객의 비중도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단계별로 타임스퀘어점 리뉴얼을 진행했다. 기존 상권에서 볼 수 없던 인기 맛집과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이목을 끌었다.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건물 한 동 전체를 90여개의 생활 브랜드로 채운 리빙관이 대표적이다. 리방관에서는 다이슨 에어랩, 삼성 모바일 체험존, 리빙 편집숍 아르키펠라고 등 요즘 핫한 디지털 및 생활 편집숍을 소개했고, 그 결과 올 1월부터 8월까지 매출은 전년보다 39.3% 신장했다.
또 한 층 전체를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으로 단장한 영패션 전문관도 전년 대비 10.8% 신장하며 MZ세대가 즐겨 찾는 명소임을 입증했다.
점포명을 바꾼 것 역시 유효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6월말 1984년부터 사용한 '영등포점'을 '신세계 타임스퀘어점'으로 변경했다. 서울 서부상권을 넘어 수도권을 포함한 서남부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자리하기 위해 포석이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장은 "10년 만의 전체 리뉴얼을 성공적으로 마친 타임스퀘어점이 미래 고객인 MZ세대들의 좋은 반응 속에 성장하고 있다"며 "상권이 광역화되고 소비력 있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차별화된 매장 구성을 통해 서남부 랜드마크로 굳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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