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민의힘 "추미애 아들 구하는 노력으로 공무원 구출 했어야"
입력 2020-09-28 12:31  | 수정 2020-10-05 13:04

국민의힘은 오늘(28일) 정부가 서해상 실종 공무원을 구출할 수 있었는데도 사실상 방치해 북한 총격으로 사망케 했다면서 그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로 돌렸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누누이 말씀하신 분인데 유독 이번 만큼은 아무 말씀도 안 하고 계신다"며 "언론에 직접 나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앞 계단에서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마스크를 낀 채 '대통령님 어디 계십니까. 우리 국민이 죽었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미애 장관 아들을 구하려고 국방부가 얼마나 노력했나. 해수부 공무원을 구하려고는 그 10분의 1 노력이라도 했는가"라고 정부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또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낚싯배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국가의 책임은 무한 책임'이라고 말하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묵념한 일을 언급하며 "공무수행 중이었던 공무원을 위해 문 대통령이 묵념하거나 애도한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 자체 공동조사·진상조사 특위를 만들겠다며 잠시 모면하면 넘어갈 일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면서 긴급현안질의·국정조사 등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절차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교환, 국가정보원의 통일전선부 통지문 수령 등이 가능했다면 그 채널로 실종 공무원부터 구했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전혀 안 해놓고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얼마나 무책임한 정권인가"라고 질타했습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을 구출하지 못한 책임, 그 지시를 구체적으로 하지 않은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 긴급현안질의와 대북 규탄 결의안 채택을 동시 진행하자고 요구한 데서 한발 물러서 결의안 채택만이라도 하자고 여당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국방위원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첫 제안과 여야 간사의 합의로 만장일치 채택한 규탄 결의안을 국회 차원에서 다시 통과시키자는 것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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