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북부서 226㎏짜리 2차세계대전 폭탄 제거…주민 4천명 대피
입력 2020-09-28 08:15  | 수정 2020-10-05 09:04

이탈리아 북부에서 200㎏이 넘는 2차 세계대전 폭탄이 발견돼 군 당국이 주민들을 대피시킨 가운데 제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한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남티롤) 자치주의 주도인 볼차노 중심부 베르디 광장에서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오전 폭발물 제거 작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습니다.

베르디 광장에서는 최근 도로 보수 작업 도중 무게 226㎏에 달하는 2차 대전 폭탄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이날 작업 전 베르디 광장 인근 주민 4천 명을 대피시켰고 비교적 거리가 떨어진 지역 주민 6만 명에 대해선 외출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오스트리아로 이어지는 도로·철도 등의 주변 교통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작업에는 대략 1시간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르디 광장에서는 작년 10월에도 2차 대전 때 쓰인 대형 폭발물이 발견돼 제거 작업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트렌티노-알토 아디제는 원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땅이었으나 1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로 넘어왔습니다.

1∼2차 세계 대전 때 이탈리아 내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현재도 이탈리아어와 함께 독일어가 통용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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