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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25일 임추위…첫여성 시중은행장 나올까
입력 2020-09-23 15:54 

한국씨티은행이 오는 25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임에 나선다. 유명순 행장 대행(수석부행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씨티은행 최초 여성 은행장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5일 1차 임추위를 열고 최종후보자명단(숏리스트)을 발표한다. 10월 초 2차 임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임추위원은 박진회 전 행장과 안병찬, 이미현, 정민주, 지동현 사외이사 등 총 5명으로 구성됐다. 박 전 행장은 지난달 말 조기 퇴진하고 현재 임추위원장 직을 맡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장 후보는 유명순 행장 직무대행(수석부행장)이다. 유 대행은 지난 2014년 JP모건 서울지점 기업금융총괄책임자로 잠시 씨티은행을 떠났지만 다음해 박 전 행장 체제 첫 임원 인사 때 수석부행장으로 복귀할만큼 박 전 행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씨티그룹이 최근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는 점도 유 대행의 선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1일 씨티그룹은 제인 프레이저 전 씨티글로벌 소비자금융부문 이사를 CEO로 임명했다. 씨티그룹 역사상 처음이자 미국 월가 주요 은행 가운데 첫 여성 CEO다. 유 대행 또한 미국 글로벌 씨티그룹 본사가 운영하는 CEO 후보 육성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은행 관계자는 "후보 추천은 미국 본사 의지가 반영되기 때문에 예상할 수 없다"며 "한국 지점만 놓고 보면 유 대행이 가장 유력하지만 아시아태평양 본부에서 제3의 인물이 추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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